그만큼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한국이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모두 디펜딩 챔피언 지위를 가진 만큼 연속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는 경쟁심을 품고 있다. 우선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을 지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선수층이 한국보다 두꺼운 일본은 어떤 대표팀을 그리고 있을까. 일본 스포니치는 가네코 마코토 코치와 인터뷰에서 두 가지 조건을 찾았다. '둔감성'과 '기동력'이다.
가네코 코치는 너무 민감하거나 루틴이 확실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매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프로야구를 보면 루틴에 집착하는 선수가 많다. 이번 대표 팀에서도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지키고 자기 야구를 하려면 어떤 선수가 좋을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기동력을 강조하지만 무턱대고 뛰지는 않는다는 구상도 밝혔다. 일본은 10일 멕시코와 2차 평가전에서 6-0으로 승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도루 5개가 나왔다. 가네코 코치는 이는 결과일 뿐 도루에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도루 실패가 나오면 흐름이 바뀐다. 이를테면 '고위험 고수익'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에는 뛰기 어려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일본을 경계해야 할 한국이 주목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