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열린 미일 올스타 시리즈. 3루로 슬라이딩하는 야나기타 유키.
▲ 지난해 11월 열린 미일 올스타 시리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동열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맡은 김경문 감독은 올해 초부터 일본에 두 번 출국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KBO 리그 구단만큼이나 일본 프로 야구 구단의 경기를 유심히 살폈고, 오사카에서는 '평균 24세' 젊은 대표팀이 멕시코와 치른 평가전을 지켜봤다. 

그만큼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한국이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모두 디펜딩 챔피언 지위를 가진 만큼 연속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는 경쟁심을 품고 있다. 우선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을 지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선수층이 한국보다 두꺼운 일본은 어떤 대표팀을 그리고 있을까. 일본 스포니치는 가네코 마코토 코치와 인터뷰에서 두 가지 조건을 찾았다. '둔감성'과 '기동력'이다. 

가네코 코치는 너무 민감하거나 루틴이 확실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매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프로야구를 보면 루틴에 집착하는 선수가 많다. 이번 대표 팀에서도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지키고 자기 야구를 하려면 어떤 선수가 좋을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기동력을 강조하지만 무턱대고 뛰지는 않는다는 구상도 밝혔다. 일본은 10일 멕시코와 2차 평가전에서 6-0으로 승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도루 5개가 나왔다. 가네코 코치는 이는 결과일 뿐 도루에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도루 실패가 나오면 흐름이 바뀐다. 이를테면 '고위험 고수익'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에는 뛰기 어려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일본을 경계해야 할 한국이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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