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는 영화 '생일'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18년 만에 함께 한 배우 전도연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18년 만에 '생일'을 통해 전도연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전도연은 똑같다, 변한 게 없다"고 거듭 말했다.
설경구는 "전도연씨는 18년 후에 딱 만난 건 아니다. 그런데 도연이는 진짜 똑같다. '그럼 난 변한 게 없단 말이야' 그랬는데 저는 좋은 의미"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설경구는 "아우라가 더 세졌다고 할까. 더 깊어진 느낌"이라며 "저는 왜 이렇게 전도연씨가 '도사' 같은 느낌이 든다. 툭툭 뱉을 때도 뭔가 깨달음을 얻은 느낌이다. 툭툭 뱉는 말이 되게 맞는 말 같고 깊어진 도사 같은 느낌이 있다. 참 늙지도 않고 똑같다"고 웃음지었다.
설경구는 "(전도연과 연기하며) 서로 맞추고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며 "연습이 일절 없었다. 툭 하면 받았다. 연습한다고 될 이야기도 아니다. 서로 믿고 맡겼다"고 현장을 돌이켰다.
이어 "그에 대한 조율은 전혀 없었다. 그냥 담담하게 하자고 이야기했을 뿐이다. 알아서 그렇게 했다. 잘 맞춰져서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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