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성년'의 감독 김윤석.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미성년'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배우 김윤석이 연출하며 알게 된 다른 것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윤석은 영화 '미성년' 개봉을 앞둔 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 개봉하는 '미성년'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서 첫 발을 디딘다.

그는 "원래 감독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개개인이 막연한 목표가 있지 않나"라며 "'황해' 찍을 때도 하정우와 '형이 먼저 하세요, 니가 먼저 해라'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연극 연출을 했던 사람이다. 언젠가는 영화 연출을 하려 했고, 정말 연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야기를 찾아야 했다"면서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용케 그런 작품을 만났고 작가의 도움을 받으며 공동작업을 했다.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은 "먼저 연출을 했던 하정우씨와 이야기 나눴던 부분이 이런 거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니까 더 잘 보이네요 이렇게 된 거다. 저도 배운다"라며 "그 안에만 있다가 연출의 입장에서 배우의 연기를 보니까 굉장히 다른 것이 보이더라. 서로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저도 굉장히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미성년'은 자신의 엄마, 자신의 아빠가 서로 불륜중이라는 걸 알게 된 두 여고생을 중심으로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윤석은 "제가 출연했던 캐릭터와 (연출작이) 너무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저는 드라마와 연기로 가는 작품을 좋아한다"며 "오래 가는 테마는 결국 인간의 이야기고, 왕이나 히어로가 아니라 이웃에 있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더라. 개인의 삶에 섬세하게 다가갔을 때 오는 디테일은 언제 봐도 다른 시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제가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드라마와 캐릭터로 승부를 걸자. 효과적인 장면 구성과 캐릭터, 연기. 그리고 그 연기를 받쳐줄 수 있는 흥미있는 대사에 승부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배우분들을 모셔놨는데 이 영화로 소비가 되면 안되지 않나. 그렇게 되면 정말로 제가 면목이 없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부담이 제일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5년을 준비했는데 저는 개봉도 개봉이지만 이 5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의 첫 연출작, 영화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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