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이 29일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로 연예계가 어지러운 가운데 또 다른 유명 아이돌 가수의 성폭행 피소 사실은 큰 충격파를 일으켰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시기가 9년 전의 일이고, 김형준이 신곡을 낸 시기와 맞물리면서 김형준이 날벼락을 맞았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김형준은 지난해 12월 의경 복무를 마치고 현재 월드투어를 벌이는 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자신이 일하던 바에서 김형준을 만나 알고 지냈다. 그러던 중 2010년 5월 김형준이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을 찾아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두 차례나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김형준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29일 방송된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수치심이 많이 들었고, 인간적인 존중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준 측은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고 강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 당시 지인과 둘이서 술자리를 가지던 중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접대부가 있었고, 그 사람이 A씨”라면서 “A씨가 원해 그의 집에서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는 해명이다.

김형준 측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되,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문제는 A씨의 고소가 김형준의 향후 활동에 얼마나 지장을 줄지 여부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형준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그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군복무를 마친 김형준은 새로운 각오로 가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신곡 '스냅샷'을 발표하고, 월드투어를 벌이고 있다. 현재 그는 볼리비아, 일본 등지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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