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4년 전 마약 판매 및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때 무혐의를 받아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마약 투약을 목격했다는 지인들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 판매와 투약 혐의로 조 모씨와 입건됐다. 조 모씨는 황하나로부터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반면, 황하나는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봐주기 수사 의혹이 짙어졌고, 경찰은 지난해 10월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반려하고, 황하나가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지인들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 지인들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인들은 "주사기가 확실하다. 주사기를 놓아줄 때 목격했다. 다들 방에 모여서 주사를 놓았다",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항상 주사기로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지인들은 황하나가 클럽 버닝썬 주요 고객이라면서 "그 클럽 MD 뿐만 아니라 마약 사범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과 어울려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한 제보자가 제공한 영상 속에는 황하나가 뭔가에 취해 "몽롱하다 몽롱해"라고 손을 휘젓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황하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마약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년 전 사건이 불거졌을 때 황하나가 경찰 최고위층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통화 내역도 공개됐다. 

황하나는 지인들과 통화에서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안다. 완전 친구다"라고 말했다. 개인 고소 사건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했을 때는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된 의혹과 논란에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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