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전유성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장우영 기자 wy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개그맨 전유성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후배들과 힘을 모았다. 떨리고 부담스럽지만 후배들과 함께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를 가득 채우겠다는 각오다.

3일 오후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는 '데뷔 50주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이하 전유성의 쑈쑈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전유성, 엄용수, 최양락, 김학래, 전영록, 김지선, 클론 강원래, 졸탄 등이 참석했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전유성이 1969년 데뷔했던 TBC 프로그램 이름이다. 데뷔 50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에 데뷔작으로 타이틀을 정했으며, 개그와 음악, 마술을 한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쇼라는 의미다.

전유성은 먼저 "데뷔 50주년이 됐다는 걸 같이 일하는 스태프가 말해줘서 알았다. 세월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공연 부제가 '사실은 떨려요'인데, 내가 한 말이다. 사실 지금 떨고 있다. 그래서 선뜻 공연을 하자고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후배들이 공연을 하자고 해서 몇 번 '안하면 안되겠니'라고 했는데, 대관 등이 이미 끝나서 지금 취소하면 빚더미에 오를 것 같다. 겁이 나긴 하지만 재밌게 꾸며보겠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이 전유성을 위해 힘을 보탠다. 코미디언 김미화, 김지선, 김학래, 김한국, 김효진, 심형래, 이성미, 이홍렬, 임하룡, 전영미, 조원석, 조혜련, 졸탄, 주병진, 최양락 뿐만 아니라 권인하, 노사연, 박중훈, 양희은, 전영록, 클론(강원래) 등이 출연 예정이다. '코미디 시장'과 예원대학교 코미디학과 출신 제자들이 대거 출연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학래는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50주년인데 대충하지 않았을 것이다. 코미디도 있지만 가수도 출연하고, 마술도 있다. 나도 출연자지만 뭐가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엄용수는 "전유성이 5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무대에서 어떤 일을 할지 모르기 떄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공연이 될 것 같다.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무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0명이 넘는 후배들과 공연을 꾸미는 전유성은 너스레를 떨었다. 전유성은 "사실은 내 이름만 가지고는 표가 팔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표가 팔릴 것 같은 사람들을 생각했고, 그들에게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코미디,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알았던 후배들이다"고 설명했다.

마술쇼도 전유성의 공연에서 빠짐없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전유성은 "개인적으로 마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 약장수들이 마술 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많이 구경했다. 이후 마술에 대해 좀 알게 됐고, 이흥선 마술사와 친해지게 됐다"며 "처음에는 전유성배 아마추어 마술경연대회를 하다가 이흥선 마술사 이름을 딴 마술 대회로 변경하고 마술을 계속 해왔다"고 말했다.

▲ 개그맨 전유성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제공|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추진 위원회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 "사실은 떨린다"고 말한 전유성은 흥행에 관해서도 많이 내려놨다. 전유성은 "공연 기획을 많이 했는데, 어떤 공연도 마찬가지다. 다른 공연은 스태프들에게 티켓 판매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 자주 묻는데, 이번 공연은 조심스럽다. 다 끝나고 예산이나 티켓 판매 등을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전유성은 "아직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을 듯한 사람들이 자리를 안내해주는 이벤트도 있고, 공연 시작 전에는 행운권 추첨도 있다. 스포일러를 하자면 조혜련이 골룸 분장을 하고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오는 5월11일과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22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6월29일 제주도 제주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wy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