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새롭게 지목된 이들이 줄줄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인의 소속사 레이블SJ는 3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출연자 대화방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것은 맞으나 3년 전이라 대화방은 이미 없어졌다.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기억할 수 없으나, 강인 본인은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레이블SJ는 "이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도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철우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도 3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이철우의 정준영 단톡방 연루 의혹 관련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대화방에 이철우는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명확히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철우 본인은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없으며, 이와 관련하여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철우 측은 "이철우는 3년 전인 2016년 정준영과 함께 JTBC ‘히트메이커’ 프로그램 촬영 당시 출연진과의 스케줄 공유를 목적으로 생성된 대화방에 포함된 바 있으나 프로그램 종료 후 대화방은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히트메이커' 출연으로 '정준영 단톡방' 멤버 의혹을 받게 된 3인 중 2명이 해명을 한 가운데, 정진운 측은 "지난달 입대한 상황이라 소속사와의 입장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운의 입장 확인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히트메이커' 대화방이 경찰이 특정한 '혐의점이 있는 대화방' 중 하나인지는 알 수 없다. 새롭게 언급된 네 사람 중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은 것은 로이킴 뿐이기 때문에, 세 사람에게는 정준영의 불법 영상이 공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로이킴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로이킴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여러 대화방 중 하나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로이킴이 유포된 영상을 단순히 보기만 했는지, 불법 촬영 및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에서 불법 영상의 유포 및 촬영에 가담했을 경우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적용을 받아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 반면 정준영이 유포한 영상을 보기만 한 경우에는 도의적 책임과는 달리 현행법으로는 처벌을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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