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샤잠!'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들썩이는 모션체어와 함께하니 온가족용 명랑 히어로의 매력도 함께 업그레이드 된달까?

지난 3일 개봉한 '샤잠!'(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4DX with ScreenX 버전으로 관람했다.

영화 '샤잠!'은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또 하나의 슈퍼히어로 영화. 하지만 세상을 어떻게 구할지 고뇌에 빠지곤 했던 DC의 우중충한 영웅들과는 출발도 성격도 완전히 다르다. 주인공은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15살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젤). 헤어진 엄마를 그리워하며 새 가족에게도 정을 붙이지 못하던 빌리가 후계자를 찾는 마법사의 선택을 받아 슈퍼히어로 샤잠으로 거듭나며 벌이는 활약을 담는다.

샤잠(SHAZAM)이란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 등 그에게 힘을 준 그리스 신들의 이름 앞글자를 딴 이름이자 변신 주문. 빌리는 주문을 외치면 가슴팍에 노란 번개 문양이 박히고 하얀 망토를 두른 빨간 슈퍼히어로 슈트를 입은 근육질 어른 히어로 샤잠(제커리 레비)이 된다. 몸만 커졌지 여전히 10대 소년인 그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 색다른 슈퍼히어로 무비는 시종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명랑 어드벤처로 관객을 이끈다.

▲ 영화 '샤잠!' 스틸
4DX는 이 유쾌한 여정에 함께하는 매력적인 방법. '샤잠!'은 가슴팍의 번개 문양을 재확인이라도 시키듯 섬광효과로 4DX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것은 적절한 강도. 빌리가 샤잠으로 변신할 때마다 반짝이는 섬광이 주문의 힘을 더하는데, 마법의 주문을 더욱 실감나게 하면서도 거듭된 변신에도 피로하지 않을 정도여서 더욱 정교해진 4DX의 효과를 실감케 한다. 아이와 보기에도 부담없다.

조화로운 4DX 효과는 '샤잠!' 4DX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다짜고짜 흔들어대기보다 모션체어의 움직임, 스윙, 진동, 두드림을 적절한 강도로 배합하고 티클러, 에어샷, 열풍 등 다채로운 효과를 더했다. 이는 관객이 처음 보는 판타지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현실과 마법의 세계를 오가는 빌리의 모험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다.

'샤잠!'만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대목은 유쾌한 '초능력 테스트'. 갑자기 어른 슈퍼히어로가 된 주인공이 위탁가정에서 새로 만난 프레디(잭 딜런 그레이저)와 짝을 이뤄 능력치를 시험하는 대목에선 사랑스러운 명랑 히어로 장난기와 천진함이 최고조에 이른다. 4DX 효과도 같은 유쾌함으로 어우러진다. 톡툭 튀어나오는 능력에 맞춰 모션 체어가 움직이고 티클러와 에어 등이 가미됐다.

▲ 영화 '샤잠!' 스틸
대미는 역시 샤잠과 슈퍼빌런의 대결이다. 자신도 몰랐던 능력들을 깨달아가며 점점 히어로의 모습을 갖춰가는 샤잠, 그에 맞서는 빌런 사바나(마크 스트롱)의 필라델피아 도심, 놀이공원 속 맞대결에선 각종 4DX 효과가 휘몰아친다. 모션체어의 움직임도 타격감도 최고조. 다양한 효과들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꼭 짚고 싶은 것은 극적인 스크린X 효과다. 4DX에 더해진 금상첨화랄까. 필요한 대목마다 적절하게 쓰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마법의 세계가 열릴 때마다 화면과 양 벽까지 확장된 스크린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 커진 빌리의 동공까지 체험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만화의 느낌까지 살린 발랄한 그래픽과 함께하는 '초능력 테스트'를 특히 주목! '샤잠!'만의 기분좋은 명랑함에 젖어들기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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