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로이킴은 불법 촬영 영상과 사진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된 가수 로이킴이 '엄친아'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가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포털 사이트 프로필 가족 관계에서 삭제됐다. 여기에 해당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로이킴은 불법 촬영 영상, 사진이 유포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됐다.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곳으로 밝혀졌고, 참여한 인원은 16명으로 확인됐다.

'정준영 단톡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로이킴의 '엄친아' 이미지는 박살났다. 특히 장수막걸리에 불똥이 튀었다. 로이킴의 아버지는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김홍택 회장으로, 2017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분을 모두 로이킴에게 물려줬다. 로이킴은 서울탁주 공동대표 51인 중 하나가 됐다. 장수막걸리 측이 로이킴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장수막걸리 불매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로이킴의 아버지이자 현재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홍택 교수가 학생들 앞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김홍택 교수가 강의 시간 중 학생들 앞에서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심경에 따르면 휴강하고 싶지만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 게 맞다.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로이킴의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는 김홍택 교수의 이름이 삭제돼 눈길을 끈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은 요청에 따라 수정이 가능한데, 당사자 또는 관련기관이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고 참고인 조사하고자 했다. 로이킴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킴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전에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4일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은 로이킴의 경찰 입건에 큰 실망을 드러내며 그의 퇴출을 요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 회원은 4일 성명서를 내고 "로이킴의 위법 사실 여부는 향후 경찰의 수사로 인해 그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 이상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며 "이와 같은 이유로 로이킴 갤러리 일동은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게 로이킴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가수 정진운, 강인, 이종현, 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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