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왼쪽)과 모델 이철우. 출처|강인 트위터, 이철우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슈퍼주니어 강인, 모델 이철우가 '정준영 단톡방' 연루 의혹을 받은 가운데 해명을 내놨음에도 '단톡방' 멤버라는 오해 때문에 여전히 비난을 사고 있다.

강인의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3일 "정준영 씨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출연자 대화방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 3년 전 프로그램이라 대화방이 이미 없어졌고, 다른 출연자가 무엇을 올렸고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강인 본인은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인이 이와 관련해서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나 "정준영과 함께 속한 대화방이 있었다"는 말과 "대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이 오해를 사게 된 것이다. 이 점은 강인과 같은 대화방에 속했던 이철우 측 입장에서 좀 더 명확해졌다.

이철우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대화방에 이철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3년 전 정준영과 '히트메이커' 촬영 당시 출연진과 스케줄 공유 목적으로 생성된 대화방에 포함된 바 있으나 프로그램 종료 후 대화방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연락을 받은 바 없으며, 해당 대화방은 정준영이 불법 영상을 유포하지 않은, 단순히 정준영이 포함된 대화방일 뿐이라는 것이다. 3년 전 대화 내용은 기억이 명확하지 않아 '불법 영상을 유포하지 않았다'에 초점을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은 것이 대중의 오해를 사게 됐다.

또한 앞서 2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지난 2016년 예능 프로그램 '히트메이커'에 정준영과 함께 출연한 가수 정진운, 모델 이철우, 슈퍼주니어 강인이 '단톡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방송하면서 오해가 시작됐다.

지난 2016년 정준영이 이종현과 나눈 대화에서 정준영이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을 함께 촬영한 멤버들 역시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었다.

정준영의 성매매와 '히트메이커' 대화방 사이에 큰 인과관계는 없지만 또래 남자 스타들이 친분을 쌓으면서 정준영으로부터 영상을 받았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누리꾼들로부터 의심을 샀던 것이 방송으로까지 확대돼 '단톡방' 멤버라는 의심을 받게됐다.

▲ 강인(왼쪽부터), 정진운, 정준영, 이철우. JTBC '히트메이커' 공식 홈페이지.

2일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대화방은 23개이며 참여자는 16명이다. 경찰은 이 중 13명이 조사 대상이며 7명이 입건 대상이지만 참고인 조사 결과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히트메이커' 출연진들의 대화방이 경찰이 특정한 '혐의점이 있는 대화방' 중 하나인지는 알 수 없다. 특히 3일 새롭게 언급된 네 사람 중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은 것은 로이킴 뿐이기 때문에, '히트메이커' 출연진들에게는 정준영의 불법 영상이 공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연예인도 정준영의 영상을 돌려봤는지 조사 중이며, 이미 2명 정도 조사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밝혀지지 않은 '다른 연예인'에 강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잘못된 소식이 퍼져나가기도 했지만, 강인은 경찰에 조사 받은 적도 없으며 조사 받을 예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을 제외하고 '정준영 카톡방'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가수 정진운·강인·이종현·용준형씨, 모델 이철우씨 등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씨와 용씨는 참고인 조사를 이미 했고, 나머지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렇듯 '정준영 단톡방'에 참여한 인물들의 명확한 리스트가 공개되지 않고 한 두 사람씩 밝혀질 때마다 해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연예인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연예인들은 언제쯤 드러날지 주목된다.

bestest@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