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모, 한예슬, 신소율, 김희원(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드라마 '빅이슈'가 완성되지 않은 CG가 송출되는 방송사고 후 스페셜 방송을 편성, 신뢰회복에 나섰다.

지난 3일,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본 방송이 아닌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첫 회부터 8회까지 방송을 재편집한 '엑기스 방송'이었다. 4일에는 9회부터 16회까지 모아보기가 방송된다.

'빅이슈'의 이같은 선택은 방송을 재정비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달 21일 편집이 끝나지 않은 화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역대급'이라 부를 수 있는 방송사고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창 좀 어둡게' 등 스크립트와 제작진의 편집 요구사항까지 시청자들에게 모두 전달됐다.

'역대급' 방송사고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파파라치'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한예슬의 복귀작 등으로 관심을 유발했던 드라마는 이후 방송사고라는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6일 첫 방송된 '빅이슈'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4.1%와 4.8%를 각각 기록했고, 이후에도 4% 초반과 3% 후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방송사고 후 3% 초,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송사고 뿐만 아니라 한예슬의 의미심장한 SNS 글로 더욱 부정적인 이슈가 생긴 것이다.

▲ 드라마 '빅이슈'. 방송화면 캡처

결국 제작진은 본 방송 중단을 결정했고, 그냥 결방을 하기보다는 시청자들의 돌아선 마음을 붙잡기 위한 '엑기스 방송'을 편성했다. 한 관계자는 "재정비 차원에서 스페셜 방송을 선택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목드라마는 1위는 KBS2 '닥터 프리즈너'다. 10% 초, 중반의 시청률로 앞도적인 동시간대 1위다. '빅이슈'가 따라잡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타 드라마와의 경쟁이 아닌, 자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과연 '빅이슈'가 본 방송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진 재정비 시간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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