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된 가수 로이킴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먼지가 되어'를 함께 부르며 주목 받았던 가수 정준영과 로이킴이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각각 구속, 입건됐다.

이른바 '승리 단톡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브리핑에서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현재는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현재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서 유학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울러 "로이킴을 제외하고 '정준영 카톡방'과 관련해 거론되는 가수 정진운·강인·이종현·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이미 했고, 나머지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연예인들이 불법 촬영 영상 및 사진을 유포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은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곳으로 드러났고, 참여한 인원은 16명으로 확인됐다.

모두 11차례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정준영은 지난달 14일 구속된 뒤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가수 승리와 최종훈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 단톡방'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단체 대화방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다. 슈퍼주니어 강인, 2AM 정진운, 모델 이철우 등이 거론됐고, 최근에는 가수 로이킴이 해당 단체 대화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파문은 커졌다.

로이킴 측은 의혹이 불거지자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로 귀국해 조사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로이킴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피의자 신분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은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고,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로이킴은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로이킴을 제외하고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강인, 정진운, 이종현, 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다.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는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Mnet '슈퍼스타K' 시즌4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듀엣으로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불렀고, 이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슈퍼스타K' 시즌4 이후에도 두 사람은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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