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의 복귀전 일정이 확정됐다. 오는 6월 10일 AFC 12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구로동, 박대현 기자] 7개월 만이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8)이 케이지로 돌아온다.

오는 6월 AFC 12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박호준 AFC(엔젤스파이팅) 대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오는 6월 10일 열리는 AFC 12에서 최홍만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최홍만 복귀가 확정됐다"며 "올 초부터 꾸준히 설득했다. 애초 (지난해 11월) '배블로' 논란 탓에 올해는 쉬고 싶다는 뜻을 보였지만 간곡한 설득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지난가을 조명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 마카오에서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홍역을 겪었다. 배블로 논란이 불거졌다. 배블로는 배와 로블로 합성어. 배에 킥을 맞았는데 로블로라고 주장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최홍만은 자기보다 42cm 더 작고 90kg가량 덜 나가는 '스님 파이터' 이롱(32, 중국)에게 뒤차기를 맞고 고통스러워했다. 회복 시간 5분이 흐른 뒤에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사를 보였다. 

결국 정상적인 킥 공격으로 판단한 레프리는 최홍만 TKO패를 선언했다.

경기 뒤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조롱 댓글에 고개를 떨궜다. '꾀병 아니냐' '서커스 매치에만 필요한 캐릭터 파이터'라는 목소리가 가슴을 후벼팠다. 그래서 "올 한 해는 정말 쉬고 싶다"며 출전을 고사했다.

마음을 돌리는 데 박 대표 힘이 컸다. 그 역시 처음엔 최홍만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남자 둘이서 모양이 이상하긴 하나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보고 나서야 최홍만이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믿게 됐다"고 했다. 이어 "최홍만이 파이터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AFC는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커스 매치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승패를 떠나 제대로 된 매치를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경기에서 약한 상대는 절대 붙이지 않겠다. 최홍만에게 힘든 도전이 될 수 있는 적수를 찾고 있다. (패하더라도) 강한 선수와 매치업이 최홍만을 파이터로서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AFC 원래 이름은 엔젤스파이팅이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 개척을 목표로 대회명을 AFC로 바꿨다. '울버린' 배명호(34, 팀매드)와 '직쏘' 문기범(30, 팀매드), '코리안 베어' 임준수(37)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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