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1점 차 승부에서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벌써 1점 승부 4연패, 시즌 2승 5패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또 1점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반 분위기를 바꿀 조커의 발굴, 5점 차 역전패의 원인을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LG는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6 역전패해 3연패에 빠졌다. 6회까지 5-0으로 앞서다 7회 5실점, 8회 1실점했다. 승리 확률(WP)은  6회가 끝났을 때 97%에 달했으나 7회가 끝나자 50%까지 떨어졌다. 

7회 정주현의 실책으로 분위기가 묘해졌고, 잘 던지던 선발 타일러 윌슨마저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6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윌슨은 7회 2사 후 마지막 한 타자 강민호를 막지 못했다. 

바뀐 투수 진해수는 박해민에게 1루수 토미 조셉과 2루수 정주현을 스치듯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가장 치명적인 안타를 이학주에게 내줬다. 

8회에는 정우영이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정우영과 포수 유강남은 폭투 허용으로 주자를 3루에 보냈고, 결국 이 3루 주자가 정우영의 보크에 득점했다. 수비에서 실수들이 쌓이고 쌓여 폭탄이 터졌다. 누구 한 명의 잘못으로 볼 수 없는 패배다. 

어느새 1점 차 패배가 5번째다. 4월 들어서는 4경기 연속 1점 승부에서 승리가 없다. 

10일 충격패를 포함한 4월 2승 5패 부진에도 불펜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정상급이다. 이 기간 LG보다 불펜이 강한 팀은 삼성(1.82) 뿐이다. 불펜의 힘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삼성은 구원승 3회가 있다. 후반 공격력 차이가 삼성과 LG의 희비를 갈랐다. 

LG는 5일 수원 kt전에서 7회 이후 무려 10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이 경기를 빼면 7~9회 득점력이 떨어진다. 8일 이형종이 빠지면서 대타감이 보이지 않는다. LG는 엔트리 27명 가운데 야수를 14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전을 빼면 대부분 대수비-대주자 요원이다. 

10일에는 김용의가 9회 1사 후 대타로 나왔다. 결과는 1루수 땅볼. 대주자-대수비에서 가장 빛날 선수가 대타까지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전 타자들도 상대 불펜을 이기지 못하다 보니 1점 승부에서 추격이 어렵다. 조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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