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강남 정찬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불펜이 환골탈태했다. '미스터 제로'가 셋이나 된다. 

LG는 14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1.28로 리그 선두다. 2위 두산 베어스가 3.36이니 압도적인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미스터 제로가 셋이다. 정찬헌과 이우찬, 최동환이 주인공이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은 충분히 검증을 마친 선수다. 8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1승 6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함덕주와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3위다. 

이우찬과 최동환은 '의외'의 활약이다. 두 선수는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 투입할 롱릴리프로 둘을 낙점했다. 이우찬은 6경기 10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 2개를 챙겼고, 최동환은 4경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우찬은 최근 필승조로 등판하는 경기가 늘었다. 류 감독은 "제구가 좋아졌고, 우타자와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공을 갖고 있어 좌우 관계 없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정우영 ⓒ한희재 기자
신인 정우영도 LG 불펜 환골탈태의 핵심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사이드암이다. 좌타자도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데 배짱까지 두둑하다.

정우영은 8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12⅔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1실점해 미스터 제로 대열에서는 빠졌다.

이우찬은 올해부터 함께한 최일언 투수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기술적인 도움보다 심리적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우찬은 "코치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나는 물론 다른 투수들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62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7패를 떠안을 정도로 뒷문이 헐거웠다. 올 시즌 이제 18경기를 치렀지만, 충분히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 LG 불펜은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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