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2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생애 첫 이주의 투수 수상이 확실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경력에 길이 남을 일주일을 보냈다. 열심히, 그리고 잘 던진 류현진은 개인 첫 이주의 선수 수상에도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주(현지시간 기준) 2경기에 나가 모두 역투를 거듭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적으로는 MLB 경력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기세를 이은 류현진은 13일 워싱턴과 홈경기에서도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주 2경기에서 총 17이닝을 던지면서 단 5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괴력의 성과를 거뒀다. 류현진은 5월 세 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0.36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MLB 역사상 ‘8이닝 이상·1실점 이하·4피출루 이하’ 조건을 3경기 연속 채운 선수는 류현진이 5번째일 정도로 괴물의 한 주였다.

이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수상도 도전한다. 적어도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의 성적과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노히터와 같은 특별한 기록이 없는 이상 아무래도 지난주 두 차례 등판한 선수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류현진이 발군의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가 지난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17이닝을 던지며 2승을 모두 가져간 반면, 레스터는 12⅔이닝 소화에 1승이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는 2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1.29로 류현진보다 비교 아래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2경기에서 14이닝 소화,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이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08이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따져도 류현진보다 좋은 성적을 낸 투수가 없다. 류현진은 지난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다. 류현진 외에는 15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없었다. 류현진은 아직 ‘이주의 선수’ 수상 경력이 없다. 타자 쪽의 변수가 있지만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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