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전에서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알리송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그 세이브로 이적료 반값은 치렀다."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리버풀을 결승까지 이끌 수 있었던 나폴리전 선방을 회상했다.

리버풀은 다음 달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이다.

리버풀은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쳤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경기는 나폴리와 홈에서 치른 경기로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자칫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는 순간에 기적 같은 승리로 16강에 진출했다.

결승골을 넣은 살라의 활약이 있었지만 알리송의 슈퍼 세이브도 있었다. 알리송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2분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의 코앞에서 때린 슈팅을 막았다.

알리송은 스페인 현지에서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회상했다. 알리송은 "그 세이브로 이적료 반값은 치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크로스를 밀리크가 알리송 바로 앞에서 잡아 슈팅했는데, 알리송은 빠르게 뛰어 나와 각도를 좁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았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리버풀의 16강 진출은 없었다. 리버풀의 결승 진출은 알리송의 선방으로 시작됐다.

알리송은 이적 첫 시즌에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전으로 뛰며 리버풀의 아킬레스건인 골키퍼 문제를 해결했다.

알리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원한 것은 분명했다. 로마에서 했던 것처럼 리버풀에서도 하는 것이었다. 의사 소통도 쉬웠고 팀에 어울리는 것도 쉬웠다. 리버풀 전술이 내 스타일과 딱 맞아 쉽게 적응했다"고 밝혔다.

빠른 적응의 이유는 클롭 감독의 신뢰가 있었다. 알리송은 "자신감이 커진 이유다. 때로는 필요할 때 빠르게 부팅만 하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팅은 클롭이 우리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다"며 클롭의 탁월한 지도력이 성공적인 리버풀 첫 시즌의 이유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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