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면 팀을 위해 5가지를 보여줘야 한다.

사리 감독의 첫 시즌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시즌 중반까지 완고한 전술 운영, 선수단 장악에대한 의구심 등으로 시끄러웠으나 성과를 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에 안착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구단에 트로피를 하나 더 안겼다. 사리 감독 본인에게도 첫 메이저 트로피였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지속적으로 유벤투스 부임설에 휘말리고 있다. 그리고 첼시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변화 혹은 발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이 사리 감독이 첼시에 약속해야 할 5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첫 번째는 팬과 관계 개선이다. 사리 감독이 목표 달성엔 성공했으나 팬들의 뜻을 헤아리는 감독은 아니라는 것. 사리 감독이 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결국 시즌 운영 가운데 흔들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사리 감독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즌 초반 '사리볼'이란 이름으로 점유와 짧은 패스, 전방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전술적 약점이 간파되면서 고전했다. 시즌 말미에는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실리적 운영까지 펼치면서 성적을 내야 했다. 유로파리그 결승 후반전과 같은 경기력을 꾸준히 발휘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임대를 떠난 선수들이 복귀하면 충분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첼시는 이적 금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항소에 나섰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메이슨 마운트, 리스 제임스, 태미 에이브러험 등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어서 영입과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 티에무에 바카요코, 미치 바추아이 역시 여름에 팀에 돌아올 수 있다.

네 번째 목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에덴 아자르의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 돌아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비록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다. 2016-17시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 양강 구도를 깨뜨리는 것이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이미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 몇 시즌을 함께하며 감독의 색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전술적으로도 탄탄하다. 이번 시즌에도 각각 승점 98점, 97점을 따내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첼시가 3위를 하긴 했지만 사실상 우승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황. 첼시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며 두 라이벌의 양강 구도를 깨길 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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