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정호진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남미 선수들이 덤비더라."

한국은 1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F조 2위가 된 한국은 B조 2위 일본과 8강을 놓고 격돌한다. 

공격에선 이강인-오세훈-조영욱의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이재익-김현우-이지솔이 중심이 된 수비진이 버텼다. 포르투갈전 다소 흔들린 수비였는데, 2차전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의 투입으로 단단해졌다. 3차전 아르헨티나전 정호진은 '파이터'답게 싸우고, '고대 선배' 조영욱에게 도움까지 해줬다.

정호진은 "저희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인드로 했다. 행운도 따르고 실력도 좋았다. 결정력도 원하는 시기에 딱딱 터졌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공격수 조영욱은 이번 대회에서 마음고생이 컸다. 앞서 월드컵 6경기를 선발로 뛰어 득점이 없었기 때문에다. 하지만 고대 후배 정호진이 아르헨 선수 가랑이로 볼을 빼고 크로스를 했고, 조영욱이 빠르게 다가와서 받아먹었다. 

정호진은 득점 상황에 대해서 "제가 딱 세컨 볼을 잡았다. 수비 나오는 타이밍이 늦어서 미리 쳤다. 수비가 제껴지고, 남미 선수들이 덤비더라. 운이 좋게 가랑이를 넣고 꺾었다. 영욱이 형이 골 냄새를 잘 맡고 넣은 것 같다"고 했다.

가랑이 사이로 볼을 뺀 것에 대해서 "보여서 넣는데 잘 들어갔다. 크로스 올릴 때도 각이 가렸었다. 그것도 어차피 맞고 코너킥이라도 되라는 생각으로 넣었는데 영욱이 형이 잘라서 밀어 넣어서 소름 돋았다"고 부연했다. 

조영욱에 첫골을 도운 정호진은 '땡'잡았다. 그는 "영욱이 형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더라. 뽕을 뽑아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반전 상대 공격수에게 백패스한 상황엔 대해서 "볼이 앞으로 오는 게 보여 최대한 빨리 발을 뻗었는데, 발이 미끄러졌다. 앞으로 쭉나가서 상대 선수(가이치)에게 볼이 갔다. (이)광연이가 막아줘서 정말 진짜 고맙다. 가슴을 쓰러 내렸다. 바로 고맙다고 했다. 라커룸에서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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