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제공권왕' 오세훈(아산 무궁화)가 활짝 웃었다. 오바마보다 오렌테(요렌테+오세훈)으로 불리기 바란다면서.

한국은 1일(한국 시간) 폴란드 티히 티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이겼다. 조 2위에 오른 한국은 16강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의 헤더 선제골, 정호진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의 결승 골이 터졌다.

193cm의 장신 오세훈은 3-5-1-1 포메이션에서 이강인과 함께 공격 최전방에 섰다. 오세훈의  임무는 롱볼을 헤더로 내주거나 지키며 동료에게 안전하게 볼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미 남아공 선발로 뛰어 상대 수비와 싸우며 이강인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던 오세훈은 아르헨티나전엔 한층 나은 제공권을 뽐내더니 기어코 전반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헌신하는 제공권이 이어졌다.

오세훈은 "기쁘다.  공격수한테 볼을 받아서 득점해 기뻤다. 수비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넣을 수 있었다"며 득점 소감을 밝히면서도 정정용 U-20 감독이 "항상 등지고 잘 연결하고 볼 소유 잘하고 헤딩 경쟁이나, 공중 경쟁에서 지지 말라"고 지시한다고 했다. 

'롤모델'이 김신욱(전북 현대)인 오세훈은 유튜브를 보면서 축구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의 별명은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다. 오세훈은 "(동료들이 별명으로) 오바마라고 한다. 모르겠다. 얼굴이 검고, 이목구비가 진해서 그런 것 같다. (Q.카페에서 동료들이 '오렌테'라고 하던데요?) 그 별명 마음에 든다"고 했다. 페르난도 요렌테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동료 공격수로 장신에 제공권이 좋다. 

한일전 각오에 대해 "해본적은 없고, 경기만 봤다. 패스 줄기나 전술적인 패스 플레이가 좋다. 투지도 괜찮은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전에서도 오세훈은 볼을 지키고 내주고 해결하는 공격수 면모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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