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0년대도 이제 올해로 끝난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최고 중견수는 역시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이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020년을 앞두고 2010년대 포지션별 최고 선수 ‘TOP 10’을 선정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에는 중견수 부문을 다뤘다. 모두가 예상하는대로 트라웃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누구도 놀라지 않은 당연한 결과다. 트라웃은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3일까지 1120경기에서 타율 0.306, 254홈런, 685타점, 19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4를 기록한 이 시대 최고의 선수다. 굳이 중견수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야수 중에서는 지난 10년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MLB.com은 “트라웃은 지난주 어니 뱅크스를 포함,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14명의 선수를 벌써 제쳤다”고 놀라워하면서 “당신이 아는 누구보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아직 27세이며, 2020년대 명단에도 이름이 포함될 것이다. 2030년대에도 그가 보이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롱런을 장담했다.

트라웃은 올해도 55경기에서 타율 0.299, 14홈런, 37타점, 7도루, OPS 1.071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투표를 한다면 단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다. 당분간은 트라웃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마땅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다.

2위는 앤드루 매커친(필라델피아)이었다. 트라웃에 밀리기는 했지만 매커친 또한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다. 매커친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51경기에서 타율 0.286, 221홈런, 765타점, 165도루, OPS 0.859를 기록한 팔방미인이다. 전성기에서는 내려왔지만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MVP 투표에서 모두 5위 내에 위치했다.

역시 베테랑 중견수인 아담 존스(애리조나)가 전체 3위였고, 로렌조 케인(밀워키), 커티스 그랜더슨(마이애미)가 4·5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덱스터 파울러(세인트루이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케빈 키어마이어(탬파베이),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이 TOP 10에 포함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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