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한국 시간) 1라운드에 지명된 바비 위트 주니어 ⓒ캔자스시티 로열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 트렌드인 '부전자전'을 따르는 또 한 명의 선수가 탄생했다.

4일(한국 시간)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체 1순위로 포수 애들리 러치맨을 지명한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전체 2순위로 내야수 바비 위트 주니어의 이름을 불렀다.

위트 주니어는 198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투수 바비 위트의 아들. 아버지 위트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142승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위트 주니어를 '5툴 유격수' 기대주로 소개했다. 텍사스고교 출신인 위트 주니어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 모두 주목 받고 있다.

위트 부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부자가 모두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안에서 지명됐다. 또한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은 위트 부자가 메이저리그 역대 9번째다. 텍사스 지역 언론에서 텍사스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톰 그리브(1966년 전체 6순위, 워싱턴 세네터스)와 그의 아들 벨 그리브(1994년 전체 2순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부자 1라운드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딜리노 드실즈 부자는 각각 1987년(전체 12순위, 몬트리올 엑스포스), 2010년(전체 8순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1라운드 지명자다. 특이한 케이스는 존 메이베리 부자. 아버지 존 메이베리는 196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았다. 아들 메이베리 주니어는 200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1라운드(전체 28순위)로 지명됐지만 대학 진학을 택했고, 2005년 다시 텍사스 레인저스에 1라운드(전체 19순위)로 지명됐다.

꼭 1라운드 지명을 받지 않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부자들이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이상 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등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신인 위트 주니어 역시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