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 리그에 '소사'가 또 돌아온다. 많은 야구팬들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소사다.
SK 와이번스는 3일 최근 대만 프로리그에서 뛰던 헨리 소사(34)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다. 소사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LG와 이별하고 대만 푸방 가디언스와 뛰다가 다시 KBO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소사는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KBO 리그에 발을 들였다. 2년 동안 KIA와 함께 했으나 2013년 29경기 9승9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소사는 2014년 5월 브랜든 나이트를 웨이버 공시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계약하며 리그에 복귀했다.
소사는 5월에 입단을 했지만 그해 20경기에 나와 10승2패를 기록하며 리그 승률 1위를 차지,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 문제에서 넥센과 틀어지고 2015년부터는 LG 트윈스에서 뛰게 된다. 소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에서만 4년을 뛰며 장수 외국인 투수 반열에 올랐으나 시즌 후 한국을 떠났다.
SK는 소사에게 KBO 리그 4번째 팀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팀에서 뛴 선수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벌써 한국 나이로 35살. 올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 중 최고령이기도 하다. 점차 젊은 '용병'을 찾고 있는 리그의 트렌드를 거스르면서까지 KBO 리그를 다시 밟은 소사의 생명력. 그 원천은 무엇일까.
모든 팀들이 가장 탐내는 소사의 가장 큰 능력은 '이닝 이터'다. 소사는 KBO 리그 통산 194경기 중 190경기에 선발로 나와 총 1186⅔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평균 6⅔이닝 정도를 책임진 셈. 경기당 투구수도 101개로 내구성이 높다.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 후 5차전에 또 나오며 3일 휴식 투혼을 발휘하는 등 회복력도 좋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로 공격적 피칭을 하면서 이닝당 투구수를 아낄 줄 아는 점이 선발투수로서 큰 능력이다.
여기에 리그의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로서 한국 타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리그 문화에 잘 적응한 것도 소사의 매력이다. KIA 시절부터 '굴비 킬러'로 이미 유명했던 소사는 지난해까지 잠실구장에 넥센 선수단이 오면 원정 라커룸을 스스럼 없이 드나들며 선수들과 친화력을 과시했다. 넥센 시절에는 이강철 당시 투수코치와 함께 투심 제구를 다듬으며 '한국형 외국인 투수'로 거듭나기도 했다.
다만 소사의 나이가 이미 30대 중반이라는 것과 한국 타자들이 더 이상 빠른 공에 약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사가 예전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SK와 롯데가 최근까지 소사를 영입 리스트에 두고 경쟁했다는 점에서 실력이 충분히 검증됐을 것. 소사가 그를 먼저 SK, 그리고 재회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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