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왼손 투수 이우찬(왼쪽)이 포수 이성우의 조언을 듣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이우찬은 4일 잠실 kt전에서 1회에만 27구를 던졌다. 여기서 17구가 볼이었다. 김민혁과 황재균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는 동안 던진 공이 9개. 그만큼 스트라이크존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1회 실점은 단 1점이었다. 방망이에 맞기만 하면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1회 강백호와 유한준(1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방법이 전부 땅볼이었다. 1회를 넘긴 이우찬은 점점 밸런스를 되찾았다. 2회에는 공 7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땅볼 유도는 주자가 있을 때 더 무서운 무기가 됐다. 3회 1사 1사 1, 2루에서 유한준을 2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오태곤을 역시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루수 신민재의 깔끔한 수비 덕분이지만 그 전에 땅볼이 필요한 순간 만들어 낸 이우찬의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 86구 가운데 직구가 62개일 정도로 돌아가지 않는 투구를 했는데 여기서 땅볼이 쏟아졌다. 두 차례 병살타가 모두 직구에서 나왔다.  

결국 이우찬은 5이닝을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LG는 8-4로 이겼다. 이우찬은 선발 전환 뒤 4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 팀도 이 4경기를 전부 잡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71에 불과하다. 대체 선발투수라고 부르기 아까울 만큼 안정적인 투구다. 

이우찬에게는 이제 다음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주2회 등판이다. 아직 9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4일 경기 전 이우찬의 주2회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이번 경기 내용, 나중 상황 다 봐야 안다. 일단 임찬규는 준비가 돼 있다"고 얘기했다. 임찬규는 4일 이우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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