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이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LG 선수들이 '안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오지환의 만루 홈런과 이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눌렀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3위를 지키는 승리이자 kt전 4연승이다. 더불어 화요일 3연패에서 벗어났다. 33승 26패로 승률은 0.559가 됐다. 공동 3위였던 NC가 삼성에 1-3으로 지면서 LG는 단독 3위가 됐다.

kt가 1회 LG 선발 이우찬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냈다. 이우찬이 1회 던진 24구 가운데 17구가 볼이었다. 김민혁과 황재균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아웃 때 다음 베이스로 진루했다. 1사 2, 3루에서 유한준이 2루수 땅볼로 김민혁을 불러들여 1-0이 됐다. 

▲ LG 이우찬(왼쪽)과 이성우. ⓒ 잠실, 곽혜미 기자
LG는 4회 빅이닝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선두 타자 김현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토미 조셉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형종이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김민성이 동점 적시타, 이성우가 역전 밀어내기 볼넷으로 2-1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점수 차를 성큼 벌렸다. 오지환은 볼카운트 0-1에서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레이더 측정 비거리 약 112m의 만루 홈런. 오지환은 개인 통산 99홈런을 기록했다. 

오지환의 만루 홈런으로 6-1까지 달아난 LG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7회에는 신민재의 볼넷과 2루 도루, 김현수의 진루타에 이은 조셉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이형종까지 적시타를 때려 8-2, 6점 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1+1 전략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우찬은 경기 초반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해 고전했지만 결국 5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로 임찬규가 나와 2이닝을 책임지고 불펜 소모를 차단했다. 

진해수(⅔이닝)-문광은(⅓이닝)-최동환(1이닝 2실점)이 8, 9회를 지켰다. 신인 내야수 구본혁은 9회초 유격수로 나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쿠에바스가 4이닝 만에 85구를 던지고 교체되면서 일주일 시작부터 불펜을 소모해야 했다. 쿠에바스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로하스는 8회 수비 도중 오지환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왼쪽 발목을 접질러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에는 가지 않고 아이싱 처치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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