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민재.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신민재는 개막전부터 계속 1군 엔트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작은 전문 대주자였는데 이제는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그동안 내야도 외야도 수비 포지션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적어도 4일 잠실 kt전만큼은 달랐다. 수비력 재평가가 필요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덕분에 선발투수 이우찬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우찬은 1회에만 27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볼이 17개일 정도로 경기 초반 제구력을 잡지 못했다. 투구 밸런스를 잃은 상태에서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건 이우찬의 '지저분한' 직구와 내야 수비 덕분이다. 신민재가 어려운 타구를 척척 건졌다. 

2회 1사 후 장성우의 안타성 땅볼을 다이빙 캐치로 잡으면서 팀 분위기를 살렸다. 허리 높이로 튀어오른 타구였는데 팔을 뻗어 막아냈다. 3회와 4회에는 병살 플레이로 kt의 기세를 꺾었다. 특히 4회 타구 처리가 훌륭했다.다이빙 캐치 후 연결이 매끄러웠다. 게다가 모두 이닝을 끝내는 병살 플레이였다. 

신민재의 2루수 선발 출전은 이번이 5번째다. 내야 한 자리를 맡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금까지의 평가는 지난주까지 유효했다. 1일 NC전에서는 까다로운 타구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2루수 선발 출전에 적응해 나가는 중이다. 

키스톤 콤비를 이룬 유격수 오지환은 "(신)민재가 2루수로 나올 때 제가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나서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한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기특해했다. 

아직 '명 유격수 출신' 류중일 감독-유지현 수석코치의 시험을 완전히 통과하지는 못했을지 모른다. 그래도 4일 kt전은 신민재와 코칭스태프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될 만했다. 신민재는 자신감을, 코칭스태프는 믿음을 얻을 수 있는. 

한편 LG는 8-4로 kt를 꺾고 단독 3위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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