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이하(U-20) 월드컵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최준(왼쪽)과 오세훈(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 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높이의 위력을 확실하게 증명한 오세훈(20, 아산 무궁화)이 우승을 약속했다.

오세훈은 5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일본과 16강전에서 후반 39분 최준(20, 연세대)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받아 골을 넣으며 1-0 승리와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일본에도 머리로 골을 넣은 오세훈이다. 그는 "일단 승리해서 기쁘고 한일전이라서 더 잘 준비했는데 그에 맞게 승리해서 기쁘다"며 기쁜 반응을 보였다.

정 감독은 이날 3-5-2 전형으로 출발해 후반 플랫4 수비로 전환하며 공세적으로 나섰다. 변화에 대한 대처가 능동적이지 못하면 애를 먹게 마련이다. 오세훈은 "우리는 항상 준비를 잘 해왔다. 전술을 바꾸는 데 있어 흔들리는 것 없이 잘 섰고 준비에 따랐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전했다.

일본과 비교해 이틀이나 덜 쉬었고 장거리 이동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은 더 좋았다. 그는 "체력 운동은 피지컬 코치가 잘 준비해서 문제없다. 컨디션도 좋고 코칭스태프도 잘 이끌어줬다. 좋은 마음으로 준비하면 승리를 할 것 같았다"고 긍정론을 전파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고 있는 오세훈이다. 그는 "고3 이후로 이렇게 나온 게 2년 만인데 기쁘다. (최)준이 크로스가 그렇게 올 것 같았다. 안될 수 있도록 더 맞췄다"며 같은 현대고 출신 최준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득점 이후 준이랑 눈 마주쳤다. 기쁘다"며 좋아했다.

193cm의 장신인 오세훈은 울산 현대 유스 출신으로 196cm의 김신욱(전북 현대)과 많이 비교된다. 장신 공격수의 특성상 전방에서 버티거나 연계 플레이, 또는 스스로 해결사로 올라서는 것이 중요하다. 오세훈을 두고 페르난도 요렌테(토트넘 홋스퍼), 올리비에 지루(첼시)에 빗대 '오렌테, '오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지루는 정말 좋아하고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경기력을) 많이 봤다. 오루, 오렌테도 좋다. (별명을) 지어줘서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8강에 진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는 "한 경기씩 이기고 있지만, 결승까지 가서 이길거고 우승해서 팬들께 감동을 주고 싶다. 응원에 보답하겠다"며 필승을 약속했다.

산책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골 들어가고 정말 정신이 없었다. 골이라기보다 상대 골키퍼가 쳐낼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기쁘다.

스포티비뉴스= 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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