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파주, 박주성 기자] 손흥민이 아쉬움을 털어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오전 1030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저녁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를 상대하고, 11일 저녁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훈련 후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소감에 대해 결승을 뛰는 게 꿈이 아니라 이기는 게 꿈이었다. 정신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했다. 팀한테 실망이 아니라 기대가 커 실망이 컸다. 거기까지 결과물을 얻은 것은 자랑스럽지만 트로피를 보고도 가져오지 못해 상심이 컸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순간에 대해서는 모든 순간이 다 기억이 난다. 못한 경기도 있고, 잘한 경기도 있다. 좋았던 기간도 있고, 안 좋았던 기간도 있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시즌이었다. 소속팀, 대표팀 나를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고마움이 크다고 전했다.

가장 짜릿한 골을 뭘까? 손흥민은 나에게는 골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골이라는 건 사람들이 골을 연호하고, 좋아하고 축구가 골로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나는 축구를 안 다치고 하는 게 행복한 것 같다. 골은 언제든지 들어가고 안 들어갈 때는 안 들어간다. 모든 골이 다 소중하다고 답했다.

혹사 논란이 또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올 시즌도 그렇고 작년 시즌도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따라붙고 있다. 하지만 혹사라기보다는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몸 상태도 괜찮고 6월 마지막 2경기 잘 준비하면 끝나고 잘 쉴 수 있어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최근 U-20 월드컵에 대해서는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시차 때문에 깨서 경기를 봤다. 너무 잘해줘서 한국 축구 팬으로서 고맙다. 얼마나 고생하고, 희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무엇인가 바라기 보다는 해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축구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8, 4, 결승까지 진출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한 선수를 콕 찍어서 말하는 게 불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강인이는 더 어린 선수고 기회가 더 많다. 잘한다는 건 발렌시아에서 경기 뛰고 훈련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경기장에서 그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강인이를 잘 받쳐줘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과 희생, 대회에 임하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한 선수를 칭찬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포지션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내가 정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감독님이 중앙 수비를 보라고 하면 봐야 한다. 어느 자리든 준비가 됐고 이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자리를 감독님이 잘 선택해 주고 있다. 내가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는 것과 선수들을 도와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나에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챔피언스리그를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꿈의 무대다. 선수들 덕분에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팬분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응원과 환호 때문에 좋은 경기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베스트11에도 들어간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조금 더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장에 나가면 선수들이 나만 잘한다는 생각보다 이 선수를 어떻게 더 편하고 잘하게 할 수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 선수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고 만들어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시즌 후 거취에 대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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