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외국인 투수였던 브록 다익손.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SK는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내보내면서 "KBO리그 내 다른 팀 이적을 돕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힘을 실었다.

다익손은 평균자책점이 3.56으로 리그 12위. 외국인 투수 중에서 8번재로 좋다. 올해 24살인 젊은 나이와 203cm에 이르는 큰 키가 매력적인 투수다. 또 계속 한국에 머물러 있어 외국에서 건너오는 선수들과 달리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마침 KBO리그 일부 구단이 외국인 투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시기다. 롯데와 삼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가 합작한 승수가 4승에 그치고 제이크 톰슨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삼성도 외국인 투수 2명이 거둔 승수가 단 5승. 맥과이어 역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다익손이 롯데 또는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두 팀 모두 현재 외국인 투수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팔꿈치 부상 정도가 가벼워 예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다른 팀에서 나온 외국인 선수를 꺼려 한다. 시장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다익손이 두 팀 리스트에 있다 해도 우선 협상 대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익손의 '재취업'이 외부적인 이유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기록은 나쁘지 않아도 어쨋든 다른 팀에서 내보낸 선수 아닌가. 게다가 단점도 알려졌다. 긴급 상황이라면 모르나 선뜻 영입에 나서려는 팀이 있을지는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규정에 따라 다익손은 웨이버공시 된 뒤 1주일 동안 타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지 못하면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기한은 오는 1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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