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정은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19)의 존재감이 지난해에 이어 2년차가 된 올해 더욱 빛나고 있다.

정은원은 입단 첫 해인 지난해 정근우의 자리를 꿰차며 2루수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는 5일 기준 팀의 60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며 풀타임 2루수로 자리했다. 시즌 성적은 60경기 239타수 71안타(4홈런) 42득점 32타점 6도루 타율 0.297.


전 경기 선발 출장을 이어가고 있는 정은원은 5일까지 60경기에서 521⅓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다. 2위 전준우(롯데, 510이닝)보다도 2경기 넘게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했다. 내야수에서는 압도적인 1위. 전체 3위가 오지환(LG, 503⅔이닝)이다. 

하주석, 강경학의 부상으로 내야 백업이 부족한 한화는 정은원, 오선진에게 경기 후반에도 마음껏 휴식을 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가끔씩 홈 경기 때 주전 야수들에게 푹 쉬고 늦게 출근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체력 저하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시즌 최고 타율 0.347을 찍으며 꾸준히 3할 위를 유지하던 정은원은 최근 3할 안팎을 오가고 있다. 5월 월간 타율은 .279를 기록했다. 그래도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16으로 감이 나쁘지 않다.

정은원은 최근 체력 우려에 대해 "잘 먹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아직 어떻게 체력 관리를 해야 하는지 적립된 게 없고 깨달은 것도 없기 때문에 올해는 시험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로서 패기를 보였다.

어려운 팀 사정 속에서 지친 기색도 내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는 정은원은 팀 코칭스태프에게도 팬들에게도 복덩이 같은 존재다. 그리고 이달 어깨 재활을 마칠 예정인 강경학이 순조롭게 복귀한다면 그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원은 올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지치지 않고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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