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혜선. 제공ㅣHB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반려견을 잃고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담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구혜선은 "관람하는 분들이 다양한 감정으로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7일 오후 2시 서울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구혜선이 반려견을 잃고 느낀 감정을 담은 그림을 전시한다. 외로움, 적막감, 불완전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 구혜선이 예술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치유하며 만들어낸 그림으로 대중에게 힐링과 공감을 줄 예정이다.

구혜선은 "전시회명에 담긴 '너'의 의미가 반려동물일 수도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일 수 있다. 친구와 이별하거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을 때 등등 순간마다 저에게 적막감이 들었던 것 같다.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표현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공개된 구혜선의 작품 중에는 직접적으로 반려견을 묘사한 그림은 없다. 블랙 컬러로 '적막'을 표현하며 선으로 구성된 그림들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그림 자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강박적인 것들이 습관화돼서 앞으로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이 있어서 표현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어서 반려동물을 잃은 후에 더 어두운 것이 많이 표현됐다. 가는 선 같은 것은 제 인생의 미래나 희망같은 것이 담겨있다면, 어두움은 제가 눈 앞이 캄캄했던 현실을 반영한 추상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림을 다신 안그리려고 했는데 또 그리게 됐네 싶었다"면서 "저한테 그림은 짐이었다. 표현하고 싶은데 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것들을 기부하고 나누고 의미를 많이 갖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아직 몇 개 팔렸는지 못 들었다. (이번 수익금은)아무래도 반려동물 프로젝트다보니 반려동물쪽에 쓰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구혜선은 "제가 작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 제 생각에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마음이 좀 힘든 바람에 작품을 많이 하지 못해서 어쨌든 관객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오시는 분들이 즐겁다면 뭔가 즐거움을 투영해서 볼 것이고, 슬픈 감정으로 오시면 제 그림에서 슬픔을 많이 보실 것 같다.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혜선의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은 다음달 28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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