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송승민 영상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은 월드컵 직전 열린 에콰도르와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마르세유턴으로 에콰도르 수비를 녹이고, 득점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에콰도르와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요소다.
한국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루블린에 위치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를 통과하고 16강 한일전, 8강 세네갈전 역대급 경기를 치르면서 대표 팀은 '원팀'이 됐다. 4월 파주에서 연마해온 체력 훈련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은 매 경기 상대보다 많이 뛴다. 전반엔 웅크리고 후반에 체력을 폭발시킨다. 정정용 U-20 감독의 상대방에 따른 유기적인 전술 변화도 잘 들어맞고 있다.
에콰도르는 한국이 이번 대회 성과를 내는데 일조한 팀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 직전 5월 17일 열린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후반 32분 이강인이 침투 패스를 원터치로 턴 동작(마르세유 턴)으로 수비 셋 사이를 비집고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를 했고, 남미예선 1위 통과 팀 에콰도르를 꺾으면서 선수들은 자신감을 표출했다. 정정용 U-20 감독은 무실점 승리로 "기쁘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동안 대표 팀은 '수비가 약하다'는 인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한 본선 무대.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실점(1경기 무실점)에 그치면서 조 2위로 올랐다. 16강 한일전에서도 무실점 승리, 8강 세네갈전에선 '도우미' 이강인이 1골 2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강인에게도 에콰도르는 좋은 상대다.
에콰도르를 만나는 다른 선수들의 자신감도 좋다. 이광연은 10일 루블린에 도착해 "에콰도르는 하기 전에(월드컵 본선 전에) 연습경기를 했는데, 에콰도르전에는 자신감이 있다. 연습경기에는 이긴 경험이 있어서 딱히 어렵다고 생각 안 하고 회복만 잘하면 저희가 워낙 경기를 잘해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면 지난 세네갈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수비수 이지솔은 "워낙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에콰도르가 복수의 칼을 갈고 있지 않을까"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에콰도르는 한국전처럼 무득점 흐름이 이어졌다. 조별리그 B조 첫경기 일본 1-1로 비겼을 때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이탈리아엔 득점 없이 0-1로 졌다.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자신들이 만든 첫득점이 터졌다. 3위로 16강에 올랐다.
에콰도르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날카로운 화력을 과시 중이다. 16강에서 C조 1위로 올라온 우루과이(3승, 7골 1실점)를 3-1로 잡은 이후 8강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3-2로 꺾은 미국까지 2-1로 잡았다. 곤살로 플라타가 2골, 알렌산다르 알바라도가 1골, 세르지오 퀸테로가 1골 등 득점에 가담한 선수만 5명이다. 다양한 위치의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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