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제국 ⓒ 곽혜미 기자, KIA 차명진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KBO리그 팀들의 공통 화두는 관리다. 

144경기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력질주를 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확실히 구분하고 선수단을 운영하는 감독, 구단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위권 팀들에게는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이 전력질주할 때다. 하위권 팀도 미래를 위해 굳이 모든 경기에 100%를 쏟을 이유는 없다. 

22일 잠실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일 LG 류제국과 KIA 차명진도 그 관리의 대상이다. 

류제국은 허리 디스크 수술로 지난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큰 수술이라 선수로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소견이 나왔는데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1군에 돌아왔다. 차명진은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6년 만에 빛을 본 경우다. 

올 시즌 두 선수의 타임라인이 비슷하다. 5월 중순에 올라와 6월 중순 한 차례 휴식기를 가졌다. 류제국은 5월 18일 1군 등록 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고 있다. 

차명진은 5월 16일 데뷔 후 처음 1군에 올라와 구원 2경기, 선발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그리고 나란히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류제국은 스프링캠프를 완주하기는 했지만 재활에 더 무게가 실렸다. 다른 선수들은 3월 23일에 개막전을 치렀지만, 류제국에게는 5월 18일이 시즌 시작이었다. 

그는 세 번째 경기인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뒤 "아직은 4회가 지나면 던진다기 보다 버티는 느낌이다. 3~4경기 더 나가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2일 KIA전이 바로 그 시점이다. 

차명진은 휴식기를 활용해 밸런스를 잡고 돌아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삼성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경기 내용은 불안했다. 볼넷을 4개나 허용했다. 두 차례 병살타 유도로 실점을 1점으로 억제했다. 

그는 "투구할 때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계속 의식하면서 고칠 생각이다. 이번 말소 기간 동안 퓨처스 팀에서 그동안 느낀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서 다시 돌아오면 더 좋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22일 경기에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