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원준(오른쪽)이 다이빙 캐치 성공 후 이창진과 웃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최원준은 서울고 재학 시절 경기고 박준영(NC) 휘문고 김주성(LG) 대구상원고 황경태(두산)와 함께 '고교 4대 유격수'로 주목받았다. 

지금까지는 누구도 유격수로 성공하지 못했다. 박준영은 투수 전향 뒤 부상으로 다시 포지션을 바꿨고, 황경태와 김주성은 아직 미완의 대기다. 최원준만 나머지 세 선수와 달리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내야가 아닌 외야에서 길을 찾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에서 시원한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3회 멋진 다이빙 캐치로 야구 센스를 발휘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경기에 앞서 브리핑에서 최원준을 외야수로 고정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김민우 수비코치 의견도 그렇고, 지금 팀 상황에서 내야수 기용은 어렵다고 봤다. 선수 스스로도 송구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내야에서는 송구 정확성 때문에 위축된다"고 했다. 

▲ 2루 도루에 성공한 KIA 최원준. ⓒ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고교 시절 특급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이유는 수비력보다는 공격력 때문이었다. 그런데 21일까지 최원준의 타격 성적은 타율 0.227 OPS 0.624로 저조하다. 박흥식 대행은 "홍세완 코치와 함께 스윙 궤적을 수정하고 있다. 경기에서 아직 완전한 자기 폼으로 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공수에서 빠른 발을 자랑했다. 1회 몸에 맞는 공 출루 뒤 박찬호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1, 3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1루수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3회 수비에서는 2사 후 김현수의 우중간 라인드라이브에 몸을 날렸다. 다이빙 캐치 성공으로 잠실구장 3루쪽을 꽉 채운 KIA 팬들의 환호를 독차지했다. 

한편 KIA는 3-2로 이겨 올 시즌 LG 상대 첫 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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