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에 '비상불'이 켜졌다. 이혼 소식과 동시에 두 사람을 둘러싼 허위 루머가 계속해서 생산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는 것.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톱스타 부부'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양측은 27일 소속사와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두 사람의 조정 이혼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들은 원만한 합의로 이혼을 하길 원한다며 해당 소식을 전하고 심려끼쳐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파경 사유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란 이유로 침묵해,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이혼 배경에 '촉'을 세웠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지 7시간 만에 많은 허위 지라시들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 양측 소속사는 근거 없는 루머를 지양해 달라고 읍소했지만, 말도 안되는 소문들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광고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영향력이 큰 한류 스타인 만큼, 광고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결혼에 골인하면서, 광고계에서는 '가정적인 이미지'도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 가능성을 기대해 두 사람에 광고 러브콜을 상당수 보냈다.

그렇지만 광고계도 '이혼'이라는 리스크는 고려치 못한 터. 이들이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고 알려지자마자 악성 루머들이 확산되고 이는 고스란히 기업의 이미지 타격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전체에서 특A급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송중기는 수많은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다. 그는 현대리바트, 쿠첸, 루헨정수기, 코카콜라, 츄파춥스, 멘토스 등 메인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구 기업 현대리바트는 송중기의 이혼 절차 사실이 알려지자 대책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브랜드는 14년 만에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바. 지난해 2월 '품절남' 송중기를 모델로 고용,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홈퍼니싱 사업에 뛰어들면서 송중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화목한 신혼생활을 즐기는 송중기의 이미지와 해당 사업을 결부시킨 것.

그러나 송중기의 파경과 그에 따른 허위 지라시들에 기업이 '대략 난감' 처지에 빠지게 됐다. 송중기의 모델 유지 여부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상태. 

밥솥으로 유명한 생활 가전 기업 쿠첸도 상황은 마찬가지. 쿠첸은 송중기와 2016년 6월 초 인연을 맺어, 지난달 계약까지 연장한 터라 난처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는 연이어 재계약할 만큼, 해당 브랜드와 신뢰도가 높았다. 또한 한류 스타인 그를 광고 모델로, 아시아 시장에서 인지도 확대 전략을 진행해 왔고 기대했던 효과까지 거뒀다.

오랫동안 최정상급 광고 모델이었던 송혜교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광고퀸' 송혜교답게 그 역시 여러 기업의 광고 모델로 나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각 기업은 갑작스럽게 전해진 파경 소식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27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송혜교를 모델로 쓰는 생활가전 브랜드 ‘다이슨’가 광고 수정 등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눈길을 모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슨 측은 "다이슨 본사는 광고 모델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으며 모델 변경 등에 대한 계획도 논의한 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송혜교와 2001년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도 마찬가지. 아모레퍼시픽 측은 모델 교체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개인 사생활이라 저희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아이시스’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어 지난 2017년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렸다. 한류 스타 부부의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앞두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