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박항서 감독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

베트남축구협회(VFF)와 2020년 1월 계약이 만료되는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연일 화제다. 베트남 복수의 매체가 계약 기간과 목표, 연봉 조건에 대해 보도했다. 한국 언론도 이를 인용 보도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을 대리하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7일 "근래 일각에서 보도되고 있는 추측성 보도들이 오히려 이번 계약 진행 사항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바 당사에서는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보도자료로 알렸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여러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금전적인 논의는 아직까지 전혀 진행된 바가 없으며, 언론에서 언급된 모든 추측성 금액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며 "VFF와 2019년 6월 26일 재계약 관련 협상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박항서 감독과 VFF는 상호 협력 하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현재도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라는 관계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마찰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 협상은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과 같이 박항서 감독의 급여 문제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금전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과 VFF가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디제이매니지먼트 측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양측의 입장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한 후 금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첫번째 협상은 향후 베트남 축구발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자리"라고 밝혔다.

결정적으로 거액 연봉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지난 2년간의 행보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박항서 감독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팀을 공고한 동남아시아 챔피언 팀으로만들었다는 결과물과 글로벌 축구 환경에 있는 '한국인 지도자'의 지위와 위상을 토대로 정확한 평가를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봉 협상을 진행할 예정"

디제이매니지먼트는 "VFF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양쪽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금액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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