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색 원 안에 있는 키가 가장 작은 아이는 리오넬 메시다.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주성 기자] 당신이 어린 축구선수를 영입하는 스카우트라면 사진 속 10명의 아이 중 누구를 선택할까?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아이를 선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른쪽에 선 아이보다 왜소하고 10명의 선수 중 키도 가장 작다. 하지만 이 선수는 훗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다. 축구를 너무 잘해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렇다. 이 아이는 리오넬 메시의 어린 시절이다. 훌륭한 스카우트라면 이런 선수를 찾아내고 선택해야 한다.

한국축구과학회는 28일 오전 9시 한국체육대학교 필승관 대강당에서 2019 한국축구과학회 국제컨퍼런스(Seou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cience & Football 2019)를 개최했다.

10시부터 시작된 'Scouting for the Next Generation'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는 프로축구스카우트협회(PFSA) 디렉터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카우트를 맡았던 퍼비스 알리, 영국축구협회(FA) 지도자과정 강사 지미 칸이 참석해 전문 스카우트의 필요성과 유소년 선수 스카우팅을 위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에 대해 강연했다.

지미 칸은 강의 중 한 사진을 띄우며 모두에게 물었다. “어떤 선수를 영입하겠습니까?”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이내 그는 저기 가장 작은 선수를 고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 아이는 메시의 어린 시절이다. 단순히 키만 봤다면 메시를 발굴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현재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고 했다.

이어 맨유의 린가드 역시 키가 크지 않아 한 학년 유급해서 뛰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구단의 방법이었다. 잉글랜드 17세 대표팀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선수는 어린 래시포드다. 갑자기 확 컸다. 이 시기에는 피지컬만 보고 뽑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 또 예를 들면 맥토미니는 지금은 190cm 초반이지만 어릴 때는 키가 작아 맨유가 방출할 뻔했다고 전했다.

그는 “FA에서 만든 4가지 재능 모델이 있는데 기술, 피지컬, 정신력, 사회적 능력으로 나뉜다. 스카우트들이 처음에 발굴하면 구단에 선수를 보여준다. 대부분 기술과 피지컬에는 만족하지만 정신력과 사회적 능력은 아니다. 예를 들면 디 마리아와 산체스다. 두 선수는 정신력과 사회적 능력에 문제가 있다. 세계적인 선수지만 이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크레이그 롤러 브랜트포드 스카우트 컨설턴트는 영국에선 스피드, 피지컬로 선수를 많이 선발했는데 최근 연구 자료에 의하면 한 해 태어난 선수들의 피지컬을 보면 6월 이후 태어난 선수들의 피지컬이 많이 떨어진다는 오류를 발견했다. 이제는 단순히 피지컬로 발탁하기보다 정신적인 경기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조언했다.

▲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한 리오넬 메시

▲ 발롱도르 5회 수상한 리오넬 메시와 동료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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