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 비사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애런 완-비사카는 '방출 위기'를 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게 됐다.

영국 현지 다수 매체는 완 비사카의 맨유 이적이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8일(한국 시간) “완-비사카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며 "5000만 파운드(약 735억원)에 맨유 이적을 확정했고 어제 공식 발표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맨유와 크리스탈팰리스는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를 했다. 맨유는 결국 잉글랜드 풀백 최고 이적료인 5000만 파운드에 완-비사카를 영입할 수 있었다.

완-비사카는 사실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다. 2017-18시즌 후반기에야 팰리스 1군에 합류했다. 2월부터 11경기 가운데 7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8-19시즌부터는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해 프리미어리그에만 35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가 주목하는 측면 수비수가 됐다.

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하기 이전 팀을 떠날 뻔한 고비를 넘겨야 했다. 코치로 완-비사카를 지도했던 전 잉글랜드 대표 존 살라코가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그 뒷이야기를 밝혔다. 살라코는 "18개월 전에 완 비사카는 표류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운동했다. 그는 측면 미드필더였는데 꽤 조용한 성격이었다. 그는 아마 임대를 떠나거나 아마도 다른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다면 밀려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방출 위기에서 완-비사카를 살린 것은 포지션 변경이었다. 살라코는 "그는 오른쪽 수비수로 가라고 지시를 받았는데 아마도 마지막 선택사항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완벽히 날아 다녔다. 확실히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완 비사카는 엄청난 능력을 지녔고 그의 열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1대1 방어 능력 역시 굉장하다"면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전환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옛 제자'의 길에 진심어린 걱정도 덧붙였다. 살라코는 "맨유에 가면 많은 눈들이 지켜볼 것이다. 매주 75000명 앞에 설 것이다. 그들은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나 맨체스터시티의 선수들처럼 전진해서 뭔가 만들어주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완 비사카는 조용하고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올드트래포드에 가는 그에 대해 걱정하는 다른 이유다. 우승을 원하고, 거친 성격이 있는 팀에 합류하게 됐고, 많은 관중, 언론과 만나야 한다. 하지만 그는 아주 개인적이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처럼 보인다"면서 우려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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