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임벌린
▲ 함께 환호하는 체임벌린과 로버트슨(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내기에서 져 자신의 집을 앤디 로버트슨의 유니폼으로 꾸며야 할 처지다.

체임벌린은 역동성이 강점인 선수로 지난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4월 십자인대가 끊어지면서 올해 2월까지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2018-19시즌 말미엔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 출전하면서 다음 시즌 전망을 밝힌 상황이다.

소속 팀 리버풀은 그동안 멋진 성과를 쌓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97점을 따내며 2위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통산 6번째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체임벌린이 빠진 자리를 동료들이 잘 메웠다.

맹활약한 선수 명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앤디 로버트슨이다. 로버트슨은 고작 800만 파운드(약 117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빠른 발, 날카로운 왼발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투지 넘치는 움직임은 리버풀의 축구에 잘 어울렸다.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1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체임벌린이 바로 이 로버트슨의 맹활약 때문에 사소한 곤란에 빠졌다. 그의 집을 로버트슨의 유니폼으로 장식해야 할 위기기 때문이다.

영국 리버풀 지역지 '에코'가 28일(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체임벌린은 최근 한 퀴즈쇼에 출연했다. 진행자가 소문으로 떠도는 내기에 대해 물었다. 

체임벌린은 "어떻게 알았나?"라고 반문하면서 "도움 개수를 두고 로버트슨과 내기를 했다. 로버트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 수 도움을 올리면, 로버트슨 유니폼을 표구해서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 옆에 걸어주겠다고 했다"고 내기의 정체를 공개했다. 

체임벌린은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 소속으로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은 메시를 상대한 적이 있다. 로버트슨의 유니폼을 그 유니폼 옆에 걸어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버트슨은 두 자릿 수 도움에 성공했다. 체임벌린은 "지금 곤란한 상황이다. 벽에 그런 일을 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며 킬킬 거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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