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만에 4강이냐,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파라과이 징크스를 넘었다. 

브라질은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아레투 두 그레미우에서 열린 2019년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축구의 나라. 월드컵을 5번 우승한 최다 우승국 브라질에 붙은 별명이다. 세계 어느 리그에 가더라도 브라질 축구 선수들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축구를 향한 열정이 뜨겁고 저변이 넓다.

하지만 브라질도 고전하는 무대 그리고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남미 최대의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 그리고 파라과다. 브라질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7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이후론 4강 무대를 밟아본 적도 없다.

브라질을 괴롭혔던 팀은 바로 파라과이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등 강팀이 즐비한 가운데서 월드컵에 8번이나 나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8강까지 오르기도 했다. 저력은 인정해야 하지만 브라질에 비교할 만한 전력은 아니었다.

헌데 파라과이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만 만나면 끈적한 축구로 애를 먹였다. 파라과이는 이번 승부차기 패배 전까지 코파아메리카에서 치른 지난 4경기에서 브라질에 3무 1패를 안겼다. 승부차기에서 탈락을 안긴 것까지 패배로 친다면 1무 3패다. 2011년과 2015년엔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첫 악연은 2004년에 시작됐다. 2004년 조별 리그에서 1-2로 패했다. 2011년엔 무려 2번을 만났다. 브라질은 조별 리그에서 2-2로 비기면서 저력을 과시한 파라과이에, 8강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2015년 대회에서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탈락했다.

2019년, 드디어 파라과이를 넘었다. 과정은 여전히 어려웠다. 브라질은 후반 10분 파라과이의 퇴장 속에 11대10으로 유리한 경기를 치렀지만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경기 말미 윌리안의 결정적인 슛마저 골대를 때렸다. 징크스가 다시 떠오를 뻔했지만 알리송이 첫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고,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파라과이 마지막 키커의 실축 속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이 5번째 도전 만에 파라과이를 눌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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