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부르크 영입을 확정한 정우영(왼쪽)과 권창훈 ⓒ프라이부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권창훈과 정우영이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공격 2선을 책임지게 됐다.

프라이부르크 구단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권창훈 영입을 알렸다.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푸스발트랜스퍼' 등 독일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39억 40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권창훈은 유럽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다. 2017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떠나 프랑스 무대에 진출했다. 디종에서 68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직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 뒤에도 독일 진출에 성공한 이유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재활에 총력을 다하며 2018-19시즌 후반기에는 복귀했다.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 이적 발표 불과 9일 전인 19일엔 바이에른뮌헨에서 정우영 영입도 발표했다. 정우영 역시 바이에른뮌헨 2군 팀에서 뛰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권창훈과 호흡을 맞출 반대쪽 날개가 정우영이 될 수도 있다.

유럽은 한국 선수들에게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축구 내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언어와 문화까지 적응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 구단에서 한국 선수 여럿이 뛰는 것을 보는 일은 드물었다.

한국인 선수들이 함께한 대표적인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다. 구자철과 지동원이 2018-19시즌까지 활약했고 홍정호도 몸담은 바 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는 구자철은 새로운 구단 물색에 나섰고 지동원은 마인츠05로 이적을 했다.

프라이부르크가 새로운 '친한파' 구단으로 떠올랐다. 권창훈은 프로 선수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정우영은 독일 적응을 마친 상황이다. 두 선수가 한 구단에서 활약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도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주 포지션은 공격 2선. 그 중에서도 측면 공격수다. 프라이부르크에 한국 출신의 두 선수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프라이부르크는 2018-19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36점으로 13위에 오른 구단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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