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R로 득점이 취소되자 심판에게 어필하는 칠레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펜딩 챔피언 칠레가 준결승에 올랐다.

칠레가 29일(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코린치안스에서 열린 2019년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콜롬비아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콜롬비아를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힘싸움이 벌어졌다. 두 팀 모두 주도권이 잡고 싶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과 공수를 주고받았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쪽은 칠레. 전반 16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다빈손 산체스와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겹치면서 공이 흘렀다.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차를레스 아랑기스가 골문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VAR 끝에 골이 취소됐다. 산체스가 공을 받는 순간 이미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

콜롬비아는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라다멜 팔카오의 슛으로 반격했다.

칠레가 전반 말미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마우리시오 이슬라의 스루패스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쇄도하며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몸에 걸렸다. 전반 40분 크게 휘둘러준 패스를 산체스가 중앙의 아르투로 비달에게 밀어줬다. 비달이 골문 구석으로 슛을 돌려놨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전은 콜롬비아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후안 콰드라도가 얻은 프리킥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직접 골대를 노렸다. 각도가 없는 와중에도 날카로웠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칠레는 경기 주도권은 잃었지만 단단하게 수비하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7분 칠레가 반격했다. 바르가스의 과감한 중거리 슛을 다비드 오스피나가 선방했다. 전반 15분에도 번개같은 역습에서 산체스가 수비 뒤 공간을 노려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칠레가 또 다시 골을 넣고도 VAR에 울었다. 후반 25분 비달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기예르모 마리판이 떨어뜨려준 것을 콜롬비아 골문 구석에 꽂았다. 마리판의 왼팔에 맞고 비달에게 연결됐다는 판정이었다.

칠레가 후반전 말미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지만 콜롬비아도 흔들리지 않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90분이 종료됐다.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하면서 승패는 하늘에 맡겨야 했다. 콜롬비아 첫 키커 하메스가 깔끔하게 성공했고, 칠레의 1번 키커 비달도 강력하게 슛을 때려넣으면서 맞불을 놨다. 4번 키커까지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콜롬비아의 5번 키커 윌리엄 테시요가 실축했다. 칠레에서 마지막으로 나선 알렉시스 산체스는 깔끔하게 성공하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