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 브레인샤워)의 배우 최귀화가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최귀화는 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본격적으로 이렇게 웃음을 줘야 하는 역할은 처음이라서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연극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나름 진정성이 있어야 관객도 즐겁기 때문에 개연성을 만들어 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 하나가 육갑이 고려 왕족 출신이라는 설정이라고. 최귀화는 "대본상으로는 왕족 출신이라는 게 없었고 마냥 웃기기만 하는 캐릭터였다. 그렇게 가면 안 될 것 같아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족 출신인데 긴 시간 동안 숨어 살 수 밖에 없어 산 속에 있다가 허색을 만나는 전사를 그렸다"면서 "왕족 출신이기 때문에 줏대도 있다면 극 중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덧붙여지고 육갑과 허색이 팽팽하게 맞서는 장면들이 그려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 최귀화는 우연히 만난 허색과 엮여 기방결의를 맺은 뒤 연풍각의 홍보담당 역할을 하는 괴짜 도인 육갑 역을 맡았다.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