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유천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마약 혐의와 관련, 세 번의 눈물을 흘렸다.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공판에서, 석방되면서. 그런 그가 자유로운 몸이 되자,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석방 후 밝은 미소를 되찾은 박유천의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박유환은 "안녕, 오늘은 방송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미안하다. 내일 방송에서 만나자"고 알렸다. 최근 1인 방송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 박유환은 박유천과 함께하기 위해 하루 방송을 쉬어가겠다고 밝히며 박유천의 사진을 게재했다. 

▲ 박유천의 석방 후 근황이 공개됐다. 출처l박유환 SNS

공개된 사진 속에서 박유천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반려견을 안고 있는 모습. 집으로 돌아온 박유천은 밝은 미소를 되찾아 눈길을 끈다. 박유천의 앞에는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가 가득 쌓여 있어 여전한 박유천의 인기를 느끼게 한다. 

박유천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하나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 박유천은 지난 4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부인했었다. ⓒ곽혜미 기자

이같은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 4월 황하나가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박유천은 같은 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이 자신임을 직접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유천은 눈물까지 보이며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사실로 드러났고, 이후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과수의 마약 양성 반응 결과에도 박유천은 해당 혐의에 대해 부인하다, 구속이 확정된 이후에서야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의 죄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유천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미 기자

이후 박유천은 첫 공판에서 자신의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연예인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을 인정한다. 믿어준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자신이 직접 준비한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했다. 당시 법정을 찾은 수십 명의 박유천의 팬들 역시, 박유천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은 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 보호관찰 치료 명령을 받고,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됐다. 구속 68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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