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실책 하나가 명품 투수전에 돌을 던졌다.

두산과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4회까지 LG가 2-1로 리드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점수가 나긴 했지만 두산 선발 린드블럼과 LG 선발 켈리 모두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경기 흐름도 빨랐다.

하지만 결정적 실책이 나오며 승부가 한순간에 기울었다.

LG 선발 켈리는 5회 다소 흔들렸다. 5회말 선두 타자 박세혁을 1루 땅볼로 솎아 냈으나 8번 허경민과 9번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리는 듯했다.

이때 실책이 나왔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2루로 송구한다는 것이 바운드되며 2루수 정주현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주자 올 세이프.

켈리는 흔들렸다.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오지환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동점으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김재환의 우전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 김재호의 우전 안타와 박세혁의 적시타가 뒤를 이으며 2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냈다.

모든 것을 오지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실책 하나가 멋진 투수전에 방해가 됐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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