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마이너리거들의 연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3월 야구 마이너리거들의 '짠내나는' 실태를 보도했다. NBA, NFL의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달리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마이너리거들은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적은 임금만 받고 야구를 한다. '프로 야구선수'지만 대우는 파트타임 수준이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소재 29개 구단보다 먼저 마이너리거들의 연봉을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을 보도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29개 구단은 여전히 복지부동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규정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9일(한국 시간) 올스타게임 홈런 더비에 앞서 "구단은 좋은 환경에서 선수를 키우고, 그런 환경을 위해 좋은 시설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은 돈을 제대로 받으면서 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너리그 팀은 메이저리그 팀의 '위탁'을 받아 선수들을 관리한다. 메이저리그 팀이 마이너리그 팀에 선수와 코치를 맡긴다. 마이너리그 팀은 입장 수익의 일부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낸다. 

이런 구조가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마이너리그 팀이 줄어들 수도 있다. 임금 인상과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9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한 아메리칸리그 고위 관계자는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식별하는 방법이 발달했기 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마이너리그 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제 막 대화를 시작한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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