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잭 그레인키(왼쪽)와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와 매디슨 범가너(30·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문제는 사갈 팀이 있느냐는 것이다. 필라델피아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NBC 필라델피아’는 19일 “필라델피아가 투수 시장을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면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맷 보이드(디트로이트), 그리고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를 후보로 뽑았다. 

지금까지 필라델피아는 앤드루 캐시너, 호머 베일리, 드루 스마일리 등 선발 로테이션의 뒤쪽에 대기할 수 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봤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매물들을 다 지나쳤다. 이유는 더 확실한 선발투수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운드를 이끄는 제이크 아리에타는 팔꿈치 문제가 있다. 언제 수술대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 진짜 에이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범가너와 그레인키가 물망에 오른다. 보이드는 상대적으로 연봉 부담이 적지만, 아직 연봉조정이 세 번이나 남았다. 구단 친화적 계약으로 디트로이트는 당연히 큰 대가를 원하기 마련이다. 반면 범가너와 그레인키는 그런 부담이 적다.

범가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서비스 타임이 짧지만, 반대로 샌프란시스코도 큰 대가를 원하기 어렵다. 그레인키는 오히려 애리조나가 트레이드에 필사적이다. 2021년까지 약 8310만 달러의 거액 연봉이 남았다. 애리조나가 리빌딩에 들어가려면 그레인키를 비워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 또한 많은 대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중 그레인키는 사치세 부담이 걸린다. 현재 필라델피아의 팀 연봉은 2억 달러에 육박한다. 그레인키를 영입하면 사치세 기준을 넘긴다. 그러나 여전히 노련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는 그레인키를 2021년까지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이다. 시즌 뒤 다른 선수를 방출해 사치세 기준 아래로 연봉을 맞출 수도 있다. 범가너는 갑자기 샌프란시스코가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는 게 변수다. 경쟁자도 많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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