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야구 할 맛 나네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치열했던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47승49패1무로 6위다. 구단 역대 전반기 최고 성적이다.
선발이 무너지거나 실책으로 자멸했던 예전의 kt가 아니다. kt는 라울 알칸타라(8승)-윌리엄 쿠에바스(8승)-김민(6승)-배제성(4승)-김민수(3승)로 이어지는 어느 팀보다 젊은 선발진을 갖췄다. 국내 선발진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바라보며 꾸렸다. 경험만 쌓아도 다행이란 생각이었는데, 결과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1차 지명 투수 김민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 감독은 "(김)민이는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게 팀과 본인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은 전반기 19경기에서 6승7패, 110⅓이닝, 62탈삼진,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2019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대은은 선발투수로 시작해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팀이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달리는 동안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마무리로 전향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8세이브를 챙겼다.
이대은이 불펜으로 오면서 자리를 맞바꾼 배제성은 선발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렇듯 이 감독은 투수의 성향과 보직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시즌 도중에도 교체하는 유연한 선수 기용 능력을 보여줬다.
상위권 팀과 맞붙으면 주눅 들던 과거도 잊었다. kt는 올해 두산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홈과 원정에서 한 번씩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 8승4패를 기록했다. 지난 4년 동안 두산 상대로 단 한번도 하지 못한 싹쓸이 승리를 올해는 두 번이나 했다. 두산 외에도 한화(5승4패), KIA(8승4패), 삼성(7승4패), 롯데(8승2패1무) 등 5팀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보면 얼굴부터 달라졌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지금은 상대 팀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 성장도 했고, 플레이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이제는 알아서 경기를 풀어갈 줄도 안다. 일단 선수들이 밝으니까 야구 할 맛이 난다"고 칭찬했다.
두꺼워진 선수층은 kt의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한다. kt는 현재 외야수 강백호, 내야수 황재균, 박경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강백호가 빠진 자리는 조용호가 살뜰히 채워주고 있고, 주전이 2명이나 빠진 내야는 오태곤 박승욱 윤석민 등이 공수에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유격수 심우준이 고전할 때는 강민국이 수비 안정감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다.
전에는 "5강"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쑥스러워하던 선수들이 이제는 당당히 "5강에 가고 싶다"고 외친다. 이 감독은 선수들 덕에 높은 곳을 바라볼 욕심이 조금씩 생긴다며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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