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게임이 날아간 마이크 리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크 리크(32·시애틀)가 역사적인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뒀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리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8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으나 9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아쉽게 대업을 놓쳤다. 다만 9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아 완봉승을 달성했다. 1피안타 1볼넷이 전부였다. 개인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2번째 완봉, 그리고 6번째 완투 경기였다. 투구 수는 98개였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자를 맞혀 잡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는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고, 2회는 뜬공 1개, 땅볼 2개로 마무리했다. 3회에도 땅볼 2개를 잡은 리크는 4회에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퍼펙트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8회까지 순항했고, 투구 수는 80개도 채 되지 않았다. 이미 시애틀이 10-0으로 크게 리드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은 경기 결과가 아니었다. 리크의 퍼펙트게임이었다. 

하지만 9회 첫 타자인 루이스 렌지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퍼펙트게임과 노히터가 모두 날아갔다. 경기장에는 순간 탄식이 감돌았으나, 팬들은 기립박수로 리크를 격려했다. 리크는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는 했으나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2사 2,3루에서 트라웃을 잡아내고 끝내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완봉승을 완성했다.

2010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00승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2011년 12승으로 첫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고, 2013년에는 14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날 경기까지 20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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