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어질 판 데이크는 아직도 자신이 발전해야 할 선수라고 강조한다.

판 데이크는 2018년 1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리버풀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딴판이 됐다. 뛰어난 공격력에 걸맞지 않는 수비력이 몰라보게 탄탄해졌다. 판 데이크 합류 이후 리버풀은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에선 승점 97점으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중심엔 판 데이크가 있다. 2017-18시즌 38실점이나 기록했던 실점은 2018-19시즌 22실점으로 뚝 떨어졌다. 판 데이크가 단순한 선수 1명의 영입이 아니라 수비진 전체를 이끌면서 안정감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다. 흔히 공격수들이 골로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 데이크의 활약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9년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판 데이크는 영국 공영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보상을 받는다면 엄청난 일일 것이다. 나는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아직 나는 더 발전해야 할 점이 있다. 내 스스로에게서 더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다. 그렇게 영광스러운 상(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그저 경기를 뛰어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칭찬보단 비판과 지적이 기량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판 데이크는 "나는 꽤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약간의 집중력 부족이나, 실수가 골로 연결된다. 가능한한 줄여야 한다. 내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내 주변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그게 더 좋다"고 말했다.

판 데이크가 스스로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다. 그는 "리버풀에 합류한 뒤 발전했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일정한 수준에서 뛴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비판적으로 생각하면 나는 세트피스 공격에서 조금 더 잘했어야 했고, 위협적일 수도 있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20시즌에도 목표는 꾸준한 경기 출전이다. 판 데이크는 "경기 출전으로 더 많은 것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포지션에선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를 뛰고, 몸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곧 팀에 성공을 가져다 준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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